[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애플 주주총회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이 기립박수를 받았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애플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쿡은 총회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구를 거부한 것은 옳은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작업을 수행하려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회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확고하게 옹호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것들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FBI가 1960년대에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박사의 전화를 도청하는 등 정치 사찰을 벌였던 일들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런 길을 다시 걸을 수 없다. 우리 중 일부는 후버와 닉슨과 매카시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주총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지지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FBI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범인이 가지고 있던 아이폰의 암호를 풀 프로그램을 애플에 요구하며 법원의 명령도 받아냈으나, 애플은 고객의 아이폰을 해킹하면 잠재적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법원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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