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도중 갈등을 빚었다.
26일 오전 필리버스터 열 번째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지금 SNS에서 국민이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이렇게 부르고 있다”며 “국민스토킹법, 빅브라더법, 유신부활법, 국민주권강탈법, 아빠따라하기법, 국정원하이패스법” 등의 댓글을 읽어가며 발언했다.
이 때 조원진 의원은 “의제와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고, 이석현 부의장은 “국민들의 생각을 소개하는 것이므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진 의원은 의장석 앞까지 와서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양 인용해서 발언하고 있다”면서 “(테러방지법이) 아빠따라하기 법인가? 그렇지 않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아빠따라하기법은 누리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통치를 부활시키려고 테러방지법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며 붙인 이름이다.
조원진 의원과 김경협 의원의 갈등이 지속되자 이석현 부의장은 “퇴장시키기 전에 빨리 앉아요! 국회의장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버스터 토론 주자로 나선 김경협 의원은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언급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오후 6시30분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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