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G20 회의 내일 개막…환율전쟁 없는 부양책, 회의론도 솔솔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IMF "주요국 정책 공조 통해 경제 살려야"
세계 경제 인식 차이로 회의론
新플라자 합의도 난항 예상…中 미지근
美 재무 "위기상황 아냐…미국에 기대지 마라"


G20 회의 내일 개막…환율전쟁 없는 부양책, 회의론도 솔솔
AD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가운데 전 세계의 눈이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쏠리고 있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속에 환율전쟁을 막으면서 효율적 경기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형성돼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자원 수출국과 수입국 등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실효성 있는 국제적 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세계 경제 먹구름, 정책 공조 이뤄질까= 국제통화기금(IMF)은 G20 회의에서 발표할 보고서의 내용을 24일 공개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정책적 공조를 촉구했다. IMF는 "신흥국의 성장 둔화가 뚜렷하고 산유국의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가 회복궤도에서 벗어나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주요국들은 적극적으로 정책 공조를 펴야 하며 특히 공공투자를 확대하고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역시 각국이 힘을 합쳐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G20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와 세계 경제 불안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하지만 참가국들의 세계 경제인식에 차이가 있는데다 과거 사례를 비춰 봐도 글로벌 정책 공조의 실효성이 없다는 반론도 많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실물 경제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 "위기 상황이 아닌 만큼 G20회의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책을 내놓는 것을 기대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역시 "세계 경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정책 조율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이처럼 다른 국가들과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G20회의에서 세계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통화 및 재정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하나로 조율된 국제적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新)플라자합의 물 건너 가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플라자합의 마련도 난항이 예상된다. 도이체방크, 소시에테 제네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은행들은 현재의 상황이 1985년 플라자합의 때와 비슷하다면서 제2의 플라자합의로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라자합의는 지난 1985년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를 높이기로 한 합의다. 미국의 입김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미국 경제가 망가지면 세계 경도 충격을 받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합의였다.


AD

하지만 플라자 합의가 있었던 30년 전과 현재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선진국들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더구나 G20 회의를 주최하는 중국의 입장도 미적지근하다. 중국은 급격한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 절하가 필요하다. 이런 중국이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한 국제적 환율공조에 동참할 가능성은 적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의 경우 환율시장 개혁을 약속하고 다른 참여국들은 경쟁적 통화절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존의 합의를 반복하는 수준에서 회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