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한국은행이 수출·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9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ㆍ설비투자ㆍ창업 촉진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연 0.5~1%의 저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20조원에서 25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고 기존한도 여유분 4조원을 더해 대출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중소기업의 수출, 설비투자 및 창업 촉진을 유도하는 데 쓰인다.
구체적으로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의 한도가 3조원으로 증액됐고 대출금리는 0.25%포인트 떨어진 연 0.5%로 조정됐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은 한도 1조원 신규 증액과 기존한도 여유분 1조9000억원의 활용을 통해 총 2조9000억원을 지원한다. 올 8월말까지였던 지원기간도 12월말로 연장한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는 한도 증액 1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2조1000억원 등 총 3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창업지원대상에는 기존 기술형 창업기업뿐 아니라 일반창업기업도 추가하되 부동산·임대업, 유흥·주점업 등 성장잠재력 확충과 관련이 없는 업종은 제외했다.
한은은 늘어난 한도가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된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전산 개발 등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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