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숙명여대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을 한결 수월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4일 열린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숙명여대주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건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용산구 청파동3가 107 일대 8만480㎡를 아우르는 것으로 숙대입구역에서 숙명여대 정문까지 상권과 오래된 주거지를 포함한다.
이 지구단위계획은 일대 노후한 환경을 정비하고 지역활성화 명목으로 지난 2008년 처음 수립됐다. 그러나 진입도로 이면부에는 이후 11건이 신축됐으나 정작 도로 주변 개발은 부진했다.
이에 서울시는 39개소 획지계획과 특별계획구역을 해제하는 한편 최소개발규모를 폐지하는 쪽으로 바꿨다. 시에 따르면 당초 진입도로 주변을 계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획지계획을 지정했으나 과도하게 지정한 탓에 실현성이 떨어져 인근 주민들은 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또 최소개발규모(90㎡)를 없애 현재 필지규모로 신축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개발을 최소화해 건축여건을 개선했다. 이곳은 90㎡ 이하 필지가 전체 대지의 절반을 넘는다.
대학가라는 정체성을 주기 위해 구역별로 건축물 권장용도를 차등 적용했다. 대학생 주거공간이 확보되도록 이면부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권장용도로 정했으며 숙대 접근로인 청파로 45ㆍ47길변은 문화ㆍ예술창작 관련시설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교와 바로 인접한 곳은 연구소나 직업훈련소 같은 산학연구기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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