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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의 역습, 테러방지법 여론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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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필리버스터'의 역습, 테러방지법 여론 바꾸나 사진=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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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제도·Filibuster)와 테러방지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3일부터 필리버스터를 통해 여당의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에 나서면서부터다. 이미 김광진 의원이 첫 주자로 단상에 올라 5시간 34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며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 19분 기록을 넘어섰다. 오전 2시 29분께 세 번째로 나선 은수미 의원은 9시 34분 현재까지 7시간 넘게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이번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테러방지법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아시아경제가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SNS에서의 '필리버스터'에 대한 지난 이틀(2월23일~2월24일 오전 9시 34분) 간의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총 10만522건이 거론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두 달여 동안 필리버스터에 대한 SNS 언급이 267건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폭발적으로 관심이 증가한 셈이다.


더민주 등 야권이 노리는 것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이슈에 묻혀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테러방지법에 대한 여론의 환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진 의원도 연설 후 "도대체 테러방지법이 뭐가 문제여서 국회의원들이 저렇게까지 하는지 관심과 궁금증을 가져달라"고 했다.

'필리버스터'의 역습, 테러방지법 여론 바꾸나 필리버스터 은수미 사진=국회방송 캡처


SNS를 분석해보면 더민주의 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SNS에서의 언급은 지난 22일 9784건에 그쳤지만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23일 6만3969건으로 급증했다. 약 554% 증가한 수치다. 24일 오전에도 4만9378건을 기록하면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23일과 24일 테러방지법에 대해 긍정과 부정을 판별할 수 있는 SNS 상의 언급 4만9606건을 분석해보니 부정적인 내용은 3만923건으로 62.3%를 기록했지만 긍정적인 내용은 1만5412건, 3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립적인 내용은 3271건, 6.6%였다.


이목은 이번 필리버스터로 테러방지법을 저지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5시간 19분의 필리버스터로 김준연 의원 구속 동의안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러방지법 처리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법안 처리를 막기 보다는 악용될 수 있는 독소 조항들을 뺄 수 있는 협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11일까지 토론을 할 수 있지만 여야는 선거법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등도 처리해야 한다. 더민주는 내부적으로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오는 26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이 종료되면 곧바로 표결이 실시되고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은 공직선거법과 함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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