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일 오후 브리핑서 밝혀..."안전 점검 결과 다른 곳은 양호...비슷한 공법 시공된 곳 점검 예정"...우회로 교통 체증 여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는 안전 점검 결과 붕괴 사고가 우려돼 22일 폐쇄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에 임시 교각을 설치해 이르면 다음달 20일쯤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전날 가설 교각 설치를 위해 가도 진입 위치를 선정하고, 거주자 우선주차공간을 폐쇄해 작업공간을 확보했다. 난간 옹벽과 녹지 제거도 동대문구와 합의했다. 가설 교각은 4곳에 높이 6∼8m 규모로 설치된다.
시는 이날 교량하부 지상과 교량상부 교각 사이에 수직 가설통로를 설치하고, 인접도로에서 하천에 접근하는 임시도로도 설치할 예정이다. 24일 기초파일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20일까지 가설교각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점검 결과 대형케이블(텐던)이 끊어진 곳의 반대쪽 텐던 12개 중 6개를 개복해 보니 대체로 문제가 생긴 왼쪽부분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쪽 부분의 단면 손상은 적고 끊어짐 현상은 없었다. 다만 2곳에서 부식이 일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6개는 이날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25일까지 정릉천고가와 비슷한 공법으로 시공된 두모교 외관과 주요 부분 백태, 누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차량 통제로 내부순환로 길음~사근IC구간의 폐쇄로 인해 주요 우회로의 교통혼잡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전날 퇴근시간부터 교통량이 줄고 이날 오전에도 북부간선도로와 하부도로 등 주요도로 소통상황이 조금 개선됐다. 하지만 차량 통행 속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회로인 종암로와 동부간선도로 성동 방향 차량 통행속도는 시간당 25.4km로 정릉천고가 통제 전보다 3.4km 줄었다. 성산 방향은 43.1km로 통제 전보다 2.2km 감소했다. 북부간선 구리방향은 70.8km로 통제 전보다 8.5km 감소했다.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부순환도로 통제구간 주변 정릉IC와 하월곡IC 접속부에 가로변 차로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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