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천정배·김한길도 예외 없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양당 체제의 대안세력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이 23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철수·천정배·김한길도 예외는 없다"며 "계파와 패권을 강화하는 공천은 절대 없다는 데에 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의 대의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정당은 선거에서 이겨야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며, 선대위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는 4·13 총선에 대해 ▲출범 4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공과를 평가하는 중간선거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야권에 대한 교체 ▲'금수저 흙수저' 논란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격차 해소를 마련하는 민생선거 등 세 가지 의미를 꼽았다.
아울러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미 공천작업에 착수한 여야를 겨냥해 "패권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참신한 정치 신인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있는 당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국민의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당은 공정한 공천을 위해 무기득권·무계파·무패권의 삼무(三無) 공천을 실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는 김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공동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최근 영입한 이상돈 전 중앙대 명예교수와 당 소속 김영환 의원을 추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총 5명이다.
안 공동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협상에 거듭 실패한 데 대해 "어떤 핑계도 부실도 소용없다"며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이미 이 선거는 원천적으로 불공정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양당 담합체제에서 대안이 없어 찍을수밖에 없었던 국민이 드디어 국민의당이 생겨 선택권을 갖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호소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