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5연승 상승세
박종천 감독, 약속한 플레이오프 진출 눈앞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18일 현재 2위(17승12패)다. 플레이오프는 박종천 감독(56)이 올 시즌을 앞두고 내건 목표다.
하나은행은 오름세다. 최근 선두 우리은행(25승5패)을 연달아 꺾는 등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공동 3위인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스타즈(13승16패)와는 3.5경기 차. 정규리그 여섯 경기가 남았고, 2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18일에는 KDB생명과 홈에서 맞붙는다.
하나은행은 2003년 여름리그에서 2위를 한 뒤 줄곧 4~6위권을 헤맸다(전신인 신세계 시절 포함). 박 감독이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뒤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올 시즌 하나은행은 강하다. 우리은행의 4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막진 못했지만, 상대 전적은 3승3패다. 우리은행은 시즌 5패를 기록했다. 그중 3패를 하나은행에 당했다.
박 감독은 “시즌 시작과 함께 신지현(22), 김정은(29) 등의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신진세력과 염윤아(29), 백지은(29), 강이슬(22) 등이 함께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 전화위복이 됐다. 올 시즌은 혼혈 선수(첼시 리) 영입도 있었고, 취약했던 가드와 센터 포지션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 성과”라고 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은 올 시즌 안정된 골 밑을 구축했다. 시즌 전부터 첼시 리(27)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자격 논란 등 쉽지 않은 고비가 있었지만 박 감독이 모두 감싸 안았다. 가드진의 실험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서수빈(21)과 김이슬(22)을 적절히 기용하며 팀 리딩을 맡겼고 이들은 승부처에서 적잖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가드와 외곽이 아직 약하다. 안정적인 팀은 아니다. 상대의 장·단점이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때 역이용할 방법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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