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국가정보원장과 비공개 면담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최근 북한의 실질적 테러 위협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정 의장의 요청에 의해 비공개로 마련된 면담에서 이 원장은 최근 북한이 정찰총국을 중심으로 대남 테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첩보를 전했다. 또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입법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테러 대응을 위해 관련 정보 수집 권한을 국정원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함께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의장은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조만간 여야가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여야간 테러방지법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까지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