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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HQ-9와 미국의 F-22 대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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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미사일 포대 설치, 무력화 선봉 F-22 떠올라

중국과 미국의 수사움이 치열하다. 중국 본토와 연안접근을 막으려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무력화시키려는 미국의 공세와 중국의 반격이 불을 뿜듯 치열하다. 대결현장은 남중국해와 한반도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한데 이어 미국의 자유항행권을 사전봉쇄하기 위해 최첨단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전략폭기와 이지스함의 배치 등으로 중국의 공세적 확장을 저지하는 데 부심해온 미국에는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남중국해가 한반도 해상물동량을 상당 부분이 통과한다는 점에서 예사롭게 보기 어렵다. 한반도는 두 강대국 대결이 더 불을 뿜는 현장이다.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과 장거리 로켓실험 이후 미군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검토와 F-22와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배치로 대응하고 있다.남중국해에서 동북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은 국익을 지키기 위해 창과 방패의 싸움에 몰입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HQ-9와 미국의 F-22 대결 누가 이길까 중국이 남중국해에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 H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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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라셀군도에 지대공 미사일 배치·대잠기지 건설...군사기지화 속도=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이 많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 명 호앙사 군도)에 지대공(地對空)미사일을 배치했다.


미국의 폭스뉴스 보도와 군사전문 제인스에 따르면 중국은 파라셀 군도 안에 있는 우디 섬에서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8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대공미사일 포대는 지난 3일 위성사진에는 없었고, 14일 사진에 나타났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베트남에 인접한 파라셀 군도 내 다른 섬인 덩컨 섬에서는 최신예 Z-18F 대잠(對潛) 헬기기지와 유류저정고 건설 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헬기의 최대 작전거리가 450해리(약 833㎞)여서 최근 킬로급 디젤 잠수함 6번함을 인수하는 등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의 해군력 증강을 견제할 수 있다. 중국은 주변국 우려에도 미국 구축함이 지난달 남중국해 일대를 항행한 것을 빌미삼아 전방위로 남중국해 군사력 증강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HQ-9와 미국의 F-22 대결 누가 이길까 중국의 대잠헬기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사일이) 영토 내에 있다면 어떠한 배치도 합법이고, 남중국해 도서에 설치한 어떤 시설이 방위와 관련한 것이라고 해도 군사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방 언론이 이 문제를 과장·날조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 섬과 암초에 설치한 것은 필요한 방위 시설이지 군사화와는 무관하고, 국제법이 주권국가에 부여한 자기보호권과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HQ-9와 미국의 F-22 대결 누가 이길까 중국 인민해방군 퍼레이드에 모습을 보인 HQ-9



◆HQ-9의 가공할 능력=HQ-9 지대공 미사일은 가공할 능력을 가졌다.사거리가 무려 200km 이상으로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필적할 만하다.이 정도 사거리면 파라셀 군도 전체를 사정권에 둔다. 레이더가 유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가는 액티브 유도 능력에다 추력편향 기능까지 있어 방향을 쉽게 바꾼다. 다량 수입한 러시아의 S-300미사일 시스템과 미국의 패트리엇(PAC-3) 기술을 접목했지만 S-300과 패트리엇과 달리 다기능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채택한 더 첨단의 무기다.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을 갖춘 셈이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 가 개발하고 2003~4년 중국 인민해방군에 처음 배치된 HQ-Q 의 마사일은 러시아의 S-300V 형과 비슷하다. 2단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길이 9 m, 직경 56~70cm, 속도 마하 4.2, 최대 고도는 30km다. 전체무게는 근 2t, 탄두중량은 150kg이다. 이 미사일의 수출형(FD-2000)의 사거리는 125km지만 인민해방군이 사용하는 시스템의 사거리는 2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더욱이 HQ-9 미사일 포대의 발사대 하나당 4기의 미사일 발사관이 있는 만큼 32기의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여섯 개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중국은 사실상 남중국해 통제력을 장악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가공할 능력을 갖춘 미사일 포대의 배치로 미국의 전략수정은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해군 수상함정과 잠수함, 항공모함, 항공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항모에서 발진한 조기경보기 등 최전방 항공기를 이들이 공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데 HQ-9 미사일 포대는 미 항모에서 발진한 각종 항공기에는 피하기 어려운 위협이 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중국의 HQ-9와 미국의 F-22 대결 누가 이길까 최근 한반도에 위용을 드러낸 F-22


◆HQ-9 방패 뚫을 미국의 창 F-22=중국 HQ-9 포대 배치로 남중국해 상공을 장악해 미 해군 항모의 전투기들이 위협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응자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해상 이동표적 공격능력을 갖춰나가는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원거리 대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5억달러를 들여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B-52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도 있다. 그러나 몸집이 가벼우면서도 당장 중국의 지대공 미사일을 피해 남중국해에 투입할 수 있는 항공기로는 F-22 랩터 전투기가 꼽힌다.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돼 있는 F-22는 최대 항속거리가 3200km나 돼 여차하면 남중국해로 상공으로 날아들 수 있다. F-22는 최고속도가 마하 2.5에 이르고 후방연소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순항속도가 마하 1.5에 이르는 수퍼크루즈 기능을 갖춰 웬만한 미사일로 잡기 힘들다. 또한 스텔스 기능도 갖췄다. 최대 250km 전방의 물체도 탐지하는 능력도 있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다. 최근에는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해 고유 제공 임무 외에도 정밀 폭격을 하는 등 실전능력도 검증받았다. 따라서 탐지되지 않고 HQ-9 포대에 접근해 소구경탄(SDB)과 합동직격탄(JDAM) 을 퍼부을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상 물체 위치 탐지능력도 대폭 향상됐다. 러시아의 S-300, S-400, HQ-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파괴할 치명적인 공격력도 갖췄다. F-22의 역할이 핵폭탄과 재래식 폭탄을 투하하는 B-2와 B-52의 폭격을 위한 적성국의 문을 열어주는 것임을 감안할 때 F-22와 B-2 폭격기의 오키나와 배치를 갖는 무게감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국 항공기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미국이 남중국해를 지배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는 지난 16일 미·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남중국해 긴장 완화를 위해 인공섬 매립 및 시설물 건립의 잠정 중단, 분쟁해역의 군사화 중단을 포함한 가시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분쟁해역의 군사화 중단을 고집한다면 F-22 배치수량의 확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통해 중국 A2AD 전략 무력화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미국이 12대를 배치한 F-22 수량을 늘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중국의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이 지난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현재로서는 공습이 가장 큰 위협이기 때문에 방공이 최우선“이라면서 “미국이 압박을 강화하면 중국이 남중국해 내 자체 방위 계획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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