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세계 동갑내기 '장수 CEO'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경영 효율성 중시하는 협상의 달인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매장 방문 6000회 소문난 감성경영인


신세계 동갑내기 '장수 CEO'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왼쪽),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AD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 그룹의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스타벅스코리아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스타벅스를 각각 이끄는 최홍성 대표와 이석구 대표는 모두 삼성그룹 공채 출신인 데다 1949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두 전문경영인의 경영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삼성그룹 공채 15기 출신인 최 대표는 1974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물산 워싱턴지점 지점장, 에스원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 대표는 2007년 신세계 그룹의 조선호텔 대표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30년 넘게 삼성그룹의 성장에 일조했다. 4년 동안 조선호텔을 이끈 최 대표는 2011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2012년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겼다.

최 대표는 경영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신세계인터는 그동안 해외 고가 럭셔리 브랜드를 수입ㆍ판매하며 심어온 고급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실적이 부진한 일부 브랜드도 유지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는 과감하게 정리했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소속 초고가 브랜드 로에베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 넘긴 이유다.
최 대표는 중요한 계약 건이나 미팅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달에 한번 꼴로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그는 협상 테이블에서 진심 어린 말투와 소탈함으로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끌어낸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방시ㆍ셀린느 등 해외 브랜드를 유통하는 데 주력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국내 브랜드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최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됐다. 지난 2011년 인수한 톰보이가 정상화되면서 국내 브랜드 사업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톰보이는 인수할 당시 1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법정관리도 졸업했다.


이석구 대표는 최 대표보다 1년 늦게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삼성물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삼성코닝 기획팀 이사를 마지막으로 삼성그룹과 인연을 끝냈다. 2000년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이마트 지원본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듬해에는 조선호텔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2007년 최 대표가 신세계 그룹으로 오기 전까지 5년간 조선호텔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유통업계 대표적인 '감성경영인'이다. 2007년 취임한 뒤로 일주일에 이틀은 현장을 찾아 직원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지금까지 매장에 방문한 횟수만 6000회가 넘는다. 이 대표가 매장을 방문하는 건 서비스업 경영의 해답이 현장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장에서 격려를 통해 동기를 부여해줘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철학이다. 그는 항상 칭찬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며 격려할 직원에게 직접 자필로 카드를 써준다. 수평적 조직문화도 강조, 전국의 850여 매장에서 일하는 8300여 명 직원이 모두 정규직이다.


한국 정서에 맞춘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최초로 국내 첫 출시된 사이렌오더도 안착한데 이어 고객의 이름을 호명하는 콜마이네임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차별화된 서비스전략으로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은 이대표가 취임하기 전 2007년 매출(1344억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경영능력이 뛰어나 그룹내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