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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고객잡기 나선 보험사들, '온라인 설계사' 서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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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취업에 성공한 지 6개월 된 A씨(28·여)는 최근 온라인 보험에 가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보험 가입을 시도했지만 어려운 보험용어를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혼란을 겪었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수백차례 한 끝에 겨우 보험 상품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온라인 보험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보험 용어나 상품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아 보험사들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1일부터 온라인 상품에 맞춰 보험을 설계해주는 '나의 리얼 플래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고객 상황에 적절한 보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즉시 보험료를 확인해 바로 가입하거나 '내 설계함'에 임시 저장할 수 있다.


인터넷 고객잡기 나선 보험사들, '온라인 설계사' 서비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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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상 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설계사 없이 스스로 인터넷 보험에 가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다"며 "앞으로 고도화된 추천 설계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도 인터넷 고객을 위해 1월부터 전담 상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인터넷 전용보험 가입 사이트인 '현대해상 다이렉트 홈페이지(http://direct.hi.co.kr)'에서 직접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가입, 결제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입단계를 단순화했다. 또 업계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고객이 요청할 경우 즉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사항을 해결하는 '클릭투콜(click-to-call)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온라인 설계사'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오프라인에서는 보험설계사가 어려운 용어나 상품에 대해 풀어 설명해줬지만 온라인에서는 고객들이 보험 용어와 상품 자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아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하다는 온라인 보험 상품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고객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온라인 자동차 보험을 출시한 후 인터넷으로 가입하려는 고객들과 전화 상담하는 인력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생명도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그림이나 도식 등을 통해 쉽게 풀어서 설명하거나 자주 나오는 질의응답(Q&A)을 담는 등 상품 설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 온라인상에 판매하고 있는 보험은 구조가 대부분 가장 단순한 상품들"이라며 "질병이나 건강, 종신보험과 같이 특약이 있어 복잡하고 심사가 필요해 가입이 어려운 상품들은 한동안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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