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배우 이상희(56)가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가 무죄를 선고받자 심경을 밝혔다.
18일 배우 이상희는 "무죄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억장이 무너진다"며 "사고 당시 응급 처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쟁점인데 재판 과정에서 이 부분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지와 연락을 취해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더 확보해 항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는 이상희의 아들(당시 19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2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에 의한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의학적 소견이 부족하고, 피고인이 당시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피고인의 폭행 외에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제출된 증거만으로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고 유죄로 인정하기에는 증명이 부족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희의 아들은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당시 17세였던 동급생 A씨와 싸우다 주먹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뇌사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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