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7일 서울 양재 스포타임 5층 멜론홀에서 대한민국 미래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Alliance) 발전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래자동차 산업 관련 기업 연합체인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는 당초 현대자동차, LG전자, KT, 네이버, 한화첨단소재, 오비고 등 6개 기업으로 발족했으나, 미래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50여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래자동차를 대표하는 전장화, 감성화, 그린화 등 3개 분야별로 관심 있는 기업들이 참석하여 기업간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했다.
전장화 분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 분야 대표 기업 및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등 기업들이 참석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능동 안전, 운전 편의, 정보융합 관련 협력 방안을 토론했다.
감성화 분과에서는 통신 3사(STK, KT, LG U+) 및 네이버, 오비고 등 IT?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참석하여 자동차와 통신기술을 연동한 클라우드, 커넥티비티 등 서비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린화 분과에서는 롯데케미칼, GS 칼텍스, LG 하우시스 등이 참석하여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소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하여 협의하고, 전기차?수소차 등 전력기반 부품 및 인프라에 관심 있는 기업들도 참석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이날 포럼에는 보험 분야(보험개발원), 법률 분야(김&장 법률사무소) 전문가도 참석하여 관심을 표명했다.
산업부는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를 통하여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포럼을 시작으로 분과별 세부 작업반을 구성하여 주기적인 기업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산업부 R&D 예산을 활용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간 융합 R&D 과제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표준 등을 논의하기 위하여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포함한 정책 분과도 융합 얼라이언스 내 신설하여 검토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스마트카가 최대 화두가 되는 등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은 IT 등 타산업과의 융합으로 급속히 바뀌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와 IT 등 연관산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업종간 협업 부족으로, 미래자동차 경쟁력이 독일, 미국, 일본 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구글 자율주행시스템을 운전자로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하여 정부와 기업, 전문가가 함께 검토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정책 분과 신설을 통하여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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