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은행들의 지난달 신규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은 2조51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 5978억위안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1조9000억위안)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금융 대출 등을 포함해 실물경제에서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사회융자총액은 3조4200억위안으로 예상치 2조2000억위안보다 많았다.
중국의 1월 말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 늘어나 지난 12월 말 증가율(13.3%)과 예상치(13.5%)를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은행들이 2016년 대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대대적으로 대출에 나선 데다 기업들이 외화대출에서 대거 위안화대출로 갈아타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시중에 공급된 유동성이 경제 성장세를 견인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과 신규 대출 증가세가 증시 바닥론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시3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2.84% 오른 2824.18을 기록중이다.
중국 KGI 증권의 켄 첸 애널리스트는 "1월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고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꾸준히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기업 자금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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