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통위]한은, 금융중개지원 대출 9조 추가 지원(상보)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경제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주춤한데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충해 총 9조원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9조원의 자금은 신규 증액 5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4조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연 0.5∼1.0%의 저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이날 금통위서 이같은 의견이 나옴에 따라 한은은 조만간 관련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금통위에서 최종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하성근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이와관련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와관련 "정책금리를 조절했을 때는 거기에 따른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있다. 지금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여건 불확실성 워낙 높아 기대효과는 불확실하고 부작용은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부터 거시경제 뿐 아니라 금융안정리스크를 균형있게 고려해야 하는 시기"라며 "대외여건이 워낙 불확실한 상황에선 기준금리 조절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