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주철현 여수시장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인사를 단행해 시정의 신뢰감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일자로 4·5급 승진자를 포함해 34명의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11일에는 6급 이하 78명의 승진자를 포함해 493명의 직원들을 전보 발령했다.
이 과정에서 주 시장은 설날 연휴를 반납하고 인사담당 간부직원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인사를 주도했다. 주 시장은 공개적으로 테이블 미팅을 하면서 승진자 개개인들에 대한 업무능력이나 인성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인사담당 직원들과 상호 토론을 거치면서 인사안을 만들었다. 인사담당 직원이 며칠 밤을 새우며 인사안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주 시장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친분 등을 배제하고 직원들의 상호 평가와 적재적소의 인적 배치, 업무능력을 고려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사발령이 끝나면 잡음이 일었던 전직 단체장들과 달리 대규모 인사 이후에도 일체의 잡음이 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시장은 일하는 직원들의 발굴에 역점을 두고 역량 있는 직원들에 대한 상시 추천을 받고 있다.
주 시장의 이런 인사정책에 따라 그동안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였던 직원들은 설자리가 계속 좁아지고, 일하는 공직풍토가 정착되는 계기가 됨에 따라 시민들에 대한 질 높은 행정 서비스 제공도 기대되고 있다.
여수시 인사 관련 관계자는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며칠 동안 고민하면서 시장과 상호토론을 벌여 인사안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은 예전의 단체장들과는 분명 비교되는 대목으로 앞으로도 사적인 배경을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일하는 직원들이 우대 받을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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