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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인사 파동 일단락…CIO 선임 왜 늦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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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서연 기자]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으로 지난해 이사장 및 기금운용본부장 동반 퇴진과 석달간 기금운용본부장 공백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국민연금 인사 파동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국민연금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에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임명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인사 내홍과 기금운용본부장 공백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1월 임기가 끝나는 홍완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연임 불가를 통보한 최 전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연임 불가 결정을 놓고 복지부와 기싸움을 벌였던 최 전 이사장은 결국 복지부의 해임 권고 압박에 10월말 자진 사퇴했다. 연임이 유력했던 홍 전 본부장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홍 본부장의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됐지만 본질은 기금운용본부 공사화가 기폭제가 됐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최 전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 독립 및 공사화를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한 반면 홍 전 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 동반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국민연금은 11월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를 진행했다. 18명의 후보가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했지만 기금운용본부장 인사는 미뤄졌다. 최 전 이사장의 사퇴로 이사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공모가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12월말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검토 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또한 문 이사장이 그동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만큼 뜻을 같이 하는 인물을 인선해야 했던 점도 공백을 장기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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