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국민연금 500조원의 운용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장에 강면욱(사진)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에 강 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신임 본부장은 성균관대 통계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 국민투자신탁(현 푸르덴셜자산운용)에 입사해 국제영업, 국네운용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슈로더, ABN암로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대구 계성고, 성균관대 1년 후배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안 수석과의 ‘특수 관계’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오히려 이 점이 선임 과정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를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시절 보여준 합리적인 리더십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신임 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7번째 본부장으로 2년 임기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홍완선 본부장이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의 인사 갈등 끝에 동반 사퇴가 결정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이후 석 달 넘게 공모가 진행됐다. 이번 공모에는 18명이 지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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