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어릴 적 한 번쯤은 불러보았을 동요이다. 상상해 보면 참 예쁜 그림이다. 다람쥐가 소풍 갈 때 가져가야 할 도토리를 요즘은 우리가 다 먹고 있으니 다람쥐에게 많이 미안할 일이다.
도토리는 상수리나 떡갈나무의 열매로 가을이면 쉽게 볼 수 있는데 다람쥐보다 한발 빠른 사람들이 도토리를 너무 열심히 주워다 도토리 가루를 만들어 두고 도토리묵을 쑤어 먹는 방법까지 알고 있으니 다람쥐를 위한 도토리가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다람쥐와 도토리 먹기 경쟁을 하게 된 것은 도토리가 과거에는 기근을 당해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먹는 구황식품이었지만 도토리의 영양학적 효과가 증명되면서 다이어트식이자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도토리에는 몸속의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흡수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아콘산이 들어 있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도토리는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으니 진한 양념을 곁들여 도토리묵의 맛보다 양념 맛으로 먹는 일이 많은데 도토리묵 오이 샐러드는 도토리묵을 얇게 썰어서 가벼운 양념을 곁들여 도토리의 쌉싸름한 맛을 느껴보자.
도토리묵 오이샐러드
주재료(2인분)
도토리묵 1모, 오이 1/2개, 양파 1/6개
씨겨자 드레싱 재료
씨겨자 0.5, 올리브 오일, 식초 2씩, 설탕 1.5, 간장 0.5, 소금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
1. 도토리묵은 채 썰고 오이는 돌려 깍아 채 썰고 양파는 채 썰어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2. 분량의 씨겨자 드레싱 재료를 섞는다.
3. 접시에 도토리묵을 돌려 담고 오이와 양파를 얹은 다음 씨겨자 드레싱을 곁들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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