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9개월만에 임단협 잠정합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9개월만에 임금 인상과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15일 부분파업을 앞두고 있었다.

15일 금호타이어 노사는 12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열린 제34차 본교섭에서 임금 정액 1180원+정률 2.76% 인상, 2016년 단체교섭 합의 후 2017년 임금피크제 도입,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합의하면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단협 타결 직후 '임금피크제 실무위원회'를 구성, 협의에 나선다. 다만 노조는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뒤 총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잠정 합의안은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또한 노사는 '노사공동선언문'과 '노사공동실천합의서' 체결을 통해 품질·생산성 향상을 통한 회사 경쟁력 제고 및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사측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제안을 놓고 견해차를 보여왔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2월 17일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15일부터 무기한 조별 4시간 부분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