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서울시는 민생과 싸우는데, 박근혜 정부는 박원순과 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세진 박원순 죽이기에 맞서 박원순을 지키겠다"
대표적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하며 던진 말이다. 오 전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갑 지역은 대표적인 '박원순 저격수'인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오 전 이사장은 출마선언을 통해 이 의원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박원순 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이노근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한뒤 "부당한 비난과 정치공세의 구태정치와 막말정치를 반드시 심판해서 죽이는 정치가 아닌 살리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노원갑 지역구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세가지를 심판하고 네가지를 살리겠다"며 "새누리당 집권 8년·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정치·'이노근식' 막말정치 등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또 함께 하는 정치·현장 정치·소통 정치·미래 정치 등을 약속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오 전 이사장은 에너지와 관련 새로운 경제질서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새로운 경제 준비에 한창"이라며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 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이사장은 이를 위해 원전이 아닌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월계동은 지난 2011년 이면도로에서 방사선이 검출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월계동은 오 전 이사장이 출마 선언을 한 노원갑에 위치해 있다.
오 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한 영입인사이다. 하지만 오 전 이사장은 출마에 앞서 힘든 당내 경선을 치뤄야할 전망이다. 노원갑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고용진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장하나 의원이 있다.
▲1967년 경남 진주 출생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에너지복지센터 대표이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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