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대구에도 새로운 정치 세대의 출현이 필요합니다"
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박준섭 예비후보는 대구에 친박(친박근혜)도 비박(비박근혜)도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구 북구갑은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논란을 일으킨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과 현역인 권은희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는 곳이다.
박 예비후보는 우리의 현 상황을 "위기와 기회의 대한민국"이라며 "선배 세대가 위대한 여정을 통해 이룩한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의 후진성을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국가개혁을 위한 정책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이념논쟁 속에 방치되어 있다"며 "자신의 입장만 옳고 타인은 틀렸다는 경직된 사고만이 난무하며 타협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을 소위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함께 경험한 90년대 X세대이자 386 이후의 첫 세대라고 소개했다. 박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가 역사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고정적 결론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합리적인 결론 이라고 생각하면 진보도 보수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세대"라며 "선배세대가 우리에게 물려준 좋은 유산으로 후세대인 청년을 일으켜 세우는 경계세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구 북구갑의 발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어릴 적 대구 산업화의 초석을 놓았던 북구가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은 표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경상북도청이 자리 잡으면서 관중심의 성장을 하였다면, 이제는 도청후적지에 ICT와 문화·예술이 융복 합된 창조경제 타운을 건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구는 3공단을 로봇산업과 첨단공구산업단지로 재생하는 등 미래적인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생되어야 한다"며 "북구에 저상 도시철도인 트램을 도입하고, 검단공단지역을 엑스코, 금호강과 함께 마이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의 관점에서 개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갑은 본선보다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권은희 현 의원과, 이명규 전 의원,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권 의원과 하 전 은행장, 정 전 부지사 간 치열한 '3파전'이 이어지고 있다.
▲1970년 생 ▲중앙대 법대 및 동 대학원 졸업 ▲사법연수원 36기 ▲경북도 교육청 고문변호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고문변호사 ▲위덕대 법학부 겸임교수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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