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한도까지 여러개 구입시 조사대상 6종 모두 국내가 더 비싸
고디바 2개 구입시, 해외구매가 14만4054원vs 국내가 19만6000원
단품만 구입하는 경우도 2종은 배송요금 포함해도 15%가량 비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수입 초콜릿 제품도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해외구매 가격대비 최대 4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 유통되는 선물용 수입 초콜릿 6종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관세 면제 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여러 개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경우, 조사대상 제품 모두 국내 판매가보다 해외구매가가 최소 3.9%에서 최대 43%까지 차이가 났다.
일반적으로 해외구매 시에는 배송요금과 배송기간의 부담 때문에 단품보다는 관세면제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영국에서 단품 1개에 8만2730원에 판매하는 고디바 시그니쳐 트뤼프 컬렉션 24개입 제품은 면세한도인 2개를 구입할 경우 해외구매가는 14만4054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19만6000원에 살 수 있어 차이는 5만1946원(26.5%) 벌어졌다.
레오니다스 골드메탈(25구)의 경우 면세한도인 3개를 구입할 경우 17만885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21만9000원에 살 수 있어 4만8115원(22.0%) 더 비싸게 구입해야했다.
로이즈 나마초콜렛 마일드 카카오 20개입 제품도 일본에서는 배송요금 등을 포함해도 면세한도 21개 구입시 23만2883원에 살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37만8000원이 들어 14만5117원(38.4%) 더 줘야했다.
씨즈캔디 토피에츠의 경우는 면세한도 7개를 채워 구입할 경우, 19만5571원이 들지만 국내에서는 34만3000원이 소요돼 가격차이는 14만7429원(43.0%)으로 조사 품목 중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단품 1개만 구입할 경우 배송요금을 포함해도 국내가 더 비싼 제품들도 있었다. 6종 중 4종은 해외구매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배송요금 때문에 더 비쌌지만, 고비다 제품을 비롯해 씨즈캔디 토피에츠(454g) 등 2종 단품은 배송요금을 포함하더라도 해외구매가가 국내 판매가보다 6.4% 저렴했다. 씨즈캔디는 미국서 단품 4만5871원인데에 반해 국내에서는 4만9000원에 판매해 3129원 차이가 난 것. 고비다 제품은 영국서 단품 1개에 8만2730원이지만 국내에서 9만8000원에 판매돼 가격차이가 1만5270원(15.6%) 벌어졌다.
한편 조사대상 6종의 국내판매가를 지난해 1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고디바 제품은 11% 내렸다. 그러나 씨즈캔디 제품은 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초콜릿 해외구매 시에는 제품 가격, 현지 배송요금 등의 총액이 면세 한도 이내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제언하고 "구입일로부터 배송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므로 특별한 행사를 위해 구입할 때에는 배송기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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