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아산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대응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조치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루속히 어려운 상황이 해결돼 개성공단 조업이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총개발업자로,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내 호텔과 면세점, 식당, 주유소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아산 소속 직원은 23명으로, 이 중 현재 8명이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 이후 발효된 5·24 경제제재 조치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2단계 건설사업도 답보상태에 있다. 2단계 사업은 공장구역 150만평과 생활·상업·관광구역 100만평으로 계획돼 있는데 사업구상만 하고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또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650명으로 제한되면서 현지 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매출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난 8년간 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을 봤다.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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