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강산·개성관광 사업권자인 현대그룹 계열 현대아산은 25일 남북한이 판문점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남북이 어려움 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들여서 합의점을 찾아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합의문에서 남과 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다고 밝힌 터라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에 가지기로 한만큼 현대아산은 실무적인 역할에 있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2월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위해 시설편의 제공 등 실무작업을 추진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당면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기 때문에 관광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일차적으로는 이산가족 행사를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역할을 다 한 뒤 분위기가 무르익게 되면 관광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산가족 행사가 항상 금강산에 이뤄진 만큼 이번에도 금강산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산가족 실무접촉이 무리없이 진행되도록 주최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1985년 고향방문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차 방문한 이후 2000년부터 본격화해 매년 한 차례씩 열렸다. 그러나 2010년 제18차 상봉 이후 진통을 겪었으며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가 열린 이후에는 중단됐다.
남북은 이번 남북 고위당국자 공동발표문에서 올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밝혔다. 남북은 이를 위해 다음 달초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표적인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급반등했다. 북한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현대아산의 관계사 현대상선은 전날대비 29.94% 급등했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중 한때 13.92%까지 올랐다. 현대상선은 현대아산 지분 67.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지분 19.54%를 갖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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