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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조선업, 올해 체력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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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부실 모두 털어내…추가 손실 위험 크게 줄어
문제는 수주량…하반기 유가 회복시 수주량 늘 것으로 기대

바닥 찍은 조선업, 올해 체력 회복하나   위 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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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업계가 올해 체력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조선업에 타격을 입힌 해양플랜트의 경우, 수주 취소 혹은 연기에 따른 손실을 지난해 모두 반영했다. 올해 추가 손실 위험을 큰 폭으로 줄인 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전까지 실적 발표 결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폭이 줄어들었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손실 3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2015년 영업손실이 1조5401억원으로 2014년 영업손실 3조2495억원 대비 52.6%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설계 변경이 잦아지며 납기기한을 못 춰 추가 비용이 대폭 들어갔었지만 학습 비용을 치른 만큼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였다"며 "올해는 공정 안정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흑자전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도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가 문제없이 진행돼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해 선박 수주량이다. 국내 업체가 주력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와 선박·해양 플랜트 수주 모두 전망이 밝지 않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선박 수주가 작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해외 수주 보증 규모를 작년 24조원에서 18조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1월 수주 실적은 조선 3사 모두 전무하다. 지난해 저유가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 가스운반선(LNG선) 등의 발주가 크게 줄었던 기조가 새해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2월 말이나 3월초는 돼야 첫 발주 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유가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가 회복과 함께 해양 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면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2017년에는 조선업 턴어라운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실사 과정에서 지난해 5조3000억원 규모 부실을 진단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분기에도 최소 500억원, 최대 2000억원까지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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