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제계는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본연의 기업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합회는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가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 및 동북아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 북한은 반복되는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경제계는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긴장 국면이 하루 빨리 해소되기를 바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경영 활동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에서 "연초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잇단 도발행위는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북한의 현실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번 행위에 무모함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어 "우리 경제계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행위에 흔들림 없이 본연의 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한편 경제살리기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논평에서 "세계 경제가 저유가, 중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이때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행위가 벌어졌다"면서 북한의 도발행위는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무모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역협회는 "북한은 핵보유와 무력시위로 얻을 것은 고립 심화와 피폐한 경제밖에 없음을 조속히 인식하고 남북한 경제협력과 대외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무역업계는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에도 수출확대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도 눈앞에 닥칠 영향보다는 장기적으로 미칠 여파를 주시하면서 연휴 근무자 중심을 대내외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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