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7일 접경지역인 서해5도 주민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 경보통제소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9시 33분 옹진군 백령면과 대청면에 실제공습경보를 발령한 뒤 9시 42분 해제 방송을 했다.
경보가 울리자 섬 주민 중 일부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소로 침착하게 이동했다가 귀가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수일 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예고됐던 상황이라 큰 동요는 보이지 않은 채 TV를 지켜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북한의 수소폭한 실험 발표 이후 또다시 북한 소식이 전해지자 남북간 긴장 상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백령면 관계자는 "설 연휴를 육지에서 보내려고 섬을 떠난 주민이 많다"면서 "현재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상태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군·경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현재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도 동요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지역 대피소 문을 개방해 놓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서해5도 어장에는 조업 통제가 없었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도 모두 정상운항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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