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신형 투싼을 공개하며 연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지 전략 차종 크레타를 앞세워 인도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찍은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일 인도에서 개최된 '2016 오토 엑스포'에서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출시된 신형 투싼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 엑스포에서의 관심도 높았다. 현지 언론들은 "투싼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미래 SUV 라인업에서 중요한 기준"이라며 "멋진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담겨졌다"고 평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앞세워 지난해 크레타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47만6001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47만130대보다 5871대 많은 판매량이다. 이같은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10.9% 증가한 것이지만 인도의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호실적은 지난해 '10만대 판매 클럽'에 나란히 가입한 그랜드i10(12만4072대)과 i20(10만9679대)가 이끌었으며 여기에 지난해 선 보인 소형 SUV 크레타도 출시 직후부터 3개월 연속 SUV 판매 1위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이같은 상승세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쌍트로'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10개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비중이 높은 모델의 증가가 다른 차종의 글로벌 판매 확대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도 현지 시장에 맞는 판매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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