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비바람 겪고 황금빛 꽃망울 뽐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옴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을 맞아 완도수목원에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렸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박화식 소장) 완도수목원은 봄 기운을 먼저 전해주는 복수초가 겨울 한파를 딛고 활짝 피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복수초 개화는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한파와 폭설로 평년보다 다소 늦었다.
복수초는 야생화 가운데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식물로 장수와 복을 상징하며 ‘황금색 잔과 같이 생겼다’하여 ‘측금잔화(側金盞花)’,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하여 ‘설연화(雪蓮花)’라고 불린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복수초 군락지는 보호차원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보다 가까이에 봄을 느낄 수 있도록 사계정원에 일부 이식해 탐방객이 감상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대 상록활엽수림으로 사계절 푸르고 수려한 경관을 제공하고 있는 완도수목원에서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와, 향기가 그윽하고 섣달에 꽃을 피워 ‘섣달의 매화’라 불리는 납매,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화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겨울철 완도수목원에서는 아열대온실과 동백나무전시원 이색적인 경관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열대온실에서는 호주매화, 티보치나, 극락조화 등의 꽃나무와 500여 종의 열대·아열대식물과 선인장·다육식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 동백나무원종 100종을 전시하고 있는 동백전시원에서는 겨울부터 늦봄에 이르기까지 향기 나는 품종과 흰색·노란색의 다채로운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