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투자하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데 전혀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밝히며 세계 각국의 대(對)이란 투자를 독려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TV방송에 출연해 "이란 경제는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이 이란에 투자해 제조업을 육성한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해외에서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으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산업 다각화를 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가가 지금처럼 하락하지 않고 오르는 경우에도 이란은 비석유 제품 수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프랑스가 이란의 자동차 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자국 내 자동차 생산에 대한 전망은 좋은 편"이라며 "조만간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광산업에 대해 "프랑스 관광산업에 비견할 만큼 전망이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이란과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이 핵 합의에 도달하면서 여러 대형 다국적 기업이란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약이 성립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AP 통신 등은 미국의 제재가 아직 남아있는 등 이란 시장이 비즈니스 위험을 안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시장 진출에 신중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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