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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발목잡힌 에너지기업 '자구안' 속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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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저유가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된서리를 맞았다. 에너지기업들은 자구안 마련에 나섰지만 산유국간 원유 감산 회의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어두운 전망만이 나돌고 있다.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 페트롤(BP)는 2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이익이 1억9600만달러(약 2369억원)로 전년 동기의 22억 달러(약 2조6598억원)보다 91%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엑손모빌도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5억7000만달러 대비 57% 줄었다. 석유 및 가스 생산 수익은 8억5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급감했다. 셰브론도 작년 4분기 5억88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BP는 3000명 감원 등 비용감축안을 내놨다. 엑손 모빌은 원유 채굴장치 등을 줄여 자본지출을 지난해 대비 25% 줄이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도 중단한다.


셰브론은 올해 예산 규모를 지난해 대비 24% 줄이고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가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5.5% 하락한 배럴당 29.88달러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5%대 하락세다. 지난 주 유가를 밀어 올린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국 간 산유량 감축 합의가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 때문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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