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특수 앞두고 선불카드·홍빠오 증정 등 이벤트 풍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면세점ㆍ화장품업계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 연휴 기간인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요우커 15만6000여명이 방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규모다.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는 요우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요우커가 국내 관광에서 선호하는 명품과 제주도에 초점을 맞췄다. 명품시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로 최대 130만원의 선불카드가 제공된다. 3000달러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료 제주도 여행의 기회도 준다. 무료 제주도 방문 이벤트는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된다. 제주점 10만원 선불카드, 제주시티호텔 1박(조찬 포함)을 비롯해 제주 관광 투어 버스 티켓도 제공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홍빠오(紅包)를 증정한다. 면세점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세뱃돈 봉투에 담아주는 개념"이라고 홍빠오에 대해 설명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한국 여행의 필수품인 티머니 교통카드, 서울투어버스 이용권, 샤오미 휴대폰 휴대용 충전기 등을 제공한다.
화장품업계도 춘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인 웨이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궁중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면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중국 웨이보에 게시된 후의 온라인게시물을 직원에게 제시하면 후 비첩 2종 기프트세트를 증정한다. 비욘드 에서는 중화권 고객에게 인기 있는 대표 제품인 키즈에코 샴푸 한개 구매시 한 개를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더페이스샵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알리바바 티몰과 손잡고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더페이스샵은 명동의 6개 매장을 비롯해 서울의 주요 관광 상권인 홍대, 신촌, 동대문 등 11개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O2O 마케팅을 이달 한달 간 실시한다. 모든 중국인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더페이스샵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 회원 가입을 하면 1만원 상당의 더테라피 제품 3종 키트를 추가로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관광지역인 명동, 동대문, 제주 지역 등에 중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금 성분이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쇼핑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중국어 안내물을 늘렸다.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과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등 인기 제품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뒀다. 관광 상권에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뷰티 컨설턴트도 추가로 투입했다.
중국인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위안화와 중국 은련(은행연합카드사) 카드 결제도 가능토록 준비했다. 특히 대표 매장인 명동월드점은 물건을 많이 산 고객을 위해서는 숙소까지 물건을 무료로 배달해주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국제특송으로 현지까지 발송해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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