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증권은 3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를 1.6배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지난해 3분기를 뛰어넘는 분기 이익률(8.4%)은 요원해 보인다"면서 "리스크를 감안해 이익과 멀티플을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부진한 업황 속에서 매출을 방어한 것은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이제부터는 BLU 매출 증가가 가져다 준 높은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며 "특히 당분간은 BLU 시장 정체, 미주 거래선의 판매 부진과 TV시장 내 점유율 하락에 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2555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4.7%는 삼성증권 전망(5.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주거래선을 확대한 모바일 BLU용 LED와 칩온보드(COB) 기술을 안착시킨 TV BLU용 LED의 매출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TV BLU에서 창출되는 이익은 2013년 16%에서 2015년 53%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스마트폰과 TV 부품에서 창출되는 이익에는 높은 멀티플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BLU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 성장을 즐겼다면, 앞으로는 해당 매출이 주는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실제로 스마트폰의 성장은 급격히 정체되고 있고, TV와 스마트폰의 광원은 빠르게 OLED로 이동하고 있으며, LG이노텍과 에피스타의 COB 제품 catch-up이 우려된다"며 "이 리스크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을 17% 하향 조정한 46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