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고 지난해 처음 100조 돌파…103조8798억원
삼성생명과 연계영업으로 성장세 가속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삼성카드의 지난해 총 취급고(카드이용금액)가 사상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향후 삼성생명과의 연계 영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취급고는 103조8798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성장했다. 삼성카드의 취급고가 1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2년 81조5300억원을 기록했던 삼성카드의 총 취급고는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줄어들면서 2007년 45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08년 52조3000억원으로 다시 50조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늘어나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각 부문별로는 신용판매 취급고가 88조2554억원, 카드대출 취급고는 13조3173억원, 선불 및 체크카드 취급고는 1조358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할부리스사업은 1조2713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양사 간의 연계영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취급고 성장세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의 지분 37.45%를 전량 매입해 삼성카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모집 고객의 15% 정도가 삼성생명을 통해 나올 것으로 추정되며 양사간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취급고 성장 속에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으로 전년대비 49.1% 감소했지만 2014년 보유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만 따지만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당기순이익에는 당시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주식을 매각해 얻은 이익 4861억원이 포함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표상품인 숫자카드 시리즈의 인기가 지속됐고 빅데이터와 연계된 '삼성카드 LINK'가 삼성페이에 적용되면서 취급고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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