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은 작년말 한일 간 '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국이 동맹강화를 목적으로 일본과 한국을 막후조종해 만들어낸 음모의 산물"이라고 1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고발장' 형식의 기사에서 "미국은 일본과 남조선의 집권자들을 회유, 강박하여 (위안부 관련) 협상탁에 마주앉게 만들었다"며 "미국은 합의 도출을 위한 일본·남조선 협상에도 깊숙이 개입하였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합의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두 주구들(한국과 일본)을 미국의 침략적인 대 아시아 지배 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써먹으려는 백악관의 각본과 연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협상 타결은 전쟁세력들이 불순한 목적 실현을 위해 조선민족과 인류 양심을 짓밟고 우롱한 21세기의 특대형 정치협잡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은 조선반도의 남쪽에만이 아니라 북에도 있고 다른 아시아 나라들과 유럽에도 있다"며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나라와 민족들은 국제적인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이 과거청산을 올바르게 해결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발장은 조선중앙통신이 대외적인 입장을 표명할 때 내놓는 다양한 기사 형식 가운데 하나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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