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밀입국한 베트남인 A(25)씨를 검거하기 위해 당국이 전국적인 검거망을 동원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3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A씨가 인천공항에서 잠적한 시점인 29일 오전 7시24분 이후의 동선을 캐고 있다.
당국은 공항과 주변 시설의 CCTV를 뒤지며 A씨의 흔적이 남은 곳을 살폈다. 하지만, 공항을 빠져나간 이후 A씨의 자취는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1일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밀입국했다가 검거된 중국인 부부는 공항을 빠져나가 곧바로 택시를 타고 천안까지 도주했다가 나흘 만에 잡혔다.
중국인 부부는 택시가 특정돼 검거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A씨는 어떤 교통수단을 썼는지조차 불투명하다.
당국은 A씨가 공항을 빠져나갈 때 버스를 타고 이후 지하철, 기차,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밀입국 브로커 등 조력자가 차량을 지원하며 도주를 도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국은 도주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따지며 A씨의 행적과 관련된 단서를 수집하고 있다.
예상 경로가 될 만한 버스터미널과 지하철 환승역, 기차역 등지의 CCTV가 우선 분석 대상이다. 베트남인들이 밀집한 지역의 탐문 작업도 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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