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엔지어링 지분을 일부 매각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삼성에스디에스는 전 거래일보다 13.03% 빠진 22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이 부회장의 유증 참여 소식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17.12% 급등한 1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연초 3만450원(1월27일종가)이였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 1만350원까지 떨어졌었다. 이 부회장의 매각 소식이 양사 주가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 때문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매각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전날 "이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 158만7000주(2.05%)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3800억원 규모다. 세금을 제외한 300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 발생시 일반공모 청약에 참여할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내달 1조265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 부회장이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회생 의지를 확고히 밝힘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도 유상증자 로 인한 흥행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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