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약 12조원 규모의 위기대응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위기대응조치 계획은 모두 7500억루블(약 11조7800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약 2100억루블은 위기대응기금에서, 나머지는 정부 예산에서 충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 25일 유가 폭락 등을 고려한 위기대응조치 계획을 내달 1일까지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위기대응자금은 주로 재정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 정부와 경영난에 처한 자동차 산업·경공업·건설업 분야 지원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제재와 유가 폭락 탓에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7% 감소해 6년만에 경기 후퇴를 겪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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