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미국·중국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브랜드
안드로이드는 유럽에서 성장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VR, 웨어러블 등으로 살길 찾아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지난해 4분기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브랜드로 나타났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1위 운영체제(OS)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은 2015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9.1%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는 2012년 이후 고객충성도가 가장 높았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을 변경하는 이용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플의 아이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27%를 점유해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브랜드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가 전체 시장 점유율 34%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아이폰의 성장과 함께 안드로이드도 1위 OS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59%로 나타났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포함한 EU 5개국에서는 71%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이탈하는 고객도 줄었다. 지난 2014년 4분기 13%의 전환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는 11%로 줄어들었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비율도 20%에서 11%로 감소했다.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주로 선택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스마트폰 보급율이 65%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의 수도 소폭 줄었다. 지난 2014년 4분기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한 34%는 피처폰 이용자였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31%로 줄었다.
미국 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가상현실(VR),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등 스마트폰을 연계한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미국오피스 컴테크 부문장 캐롤라이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조기기를 출시해 생태계의 외연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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