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우건설이 올해 해외 사업 수주에 본격 나선다. 수익률이 양호한 국내 사업은 질적 개선에 주력하되 현장 원가율이 안정되고 있는 해외 부문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대우건설은 27일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36.4%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해외 신규 수주 비율도 43.8%로 늘려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전 공종에 걸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3.1% 늘어난 1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수주는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12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은 4만2181가구를 공급했던 전년보다 축소된 2만52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0.2% 늘어난 9조87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동안 19.5% 감소한 3346억원, 당기순이익 8.4% 증가한 1462억원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 부문에서 3조1776억원으로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플랜트부문은 5448억원으로 작년(2840억원)보다 91.8%나 늘어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독보적인 분양실적과 해외시장 지역 및 공종 다변화 전략이 빛을 발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기분양한 주택과 플랜트 사업장들이 본격적으로 착공해 금년에도 매출 신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재무안정성도 크게 좋아졌다. 순차입금 규모가 작년 대비 3755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26%포인트나 줄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