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월가의 떠오르는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투자 수익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세계 20대 헤지펀드 리스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헤지펀드 정보 제공업체 LCH인베스트먼트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헤지펀드 순위에 따르면 애크먼이 운용하는 퍼싱스퀘어는 작년 한 해에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며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LCH는 매년 전 세계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설립 이후 해당연도까지 얼마나 많은 누적수익을 올렸는지를 기준으로 상위 20곳을 발표한다.
퍼싱스퀘어는 창립 10년만인 2014년 이 순위에서 19위에 올랐다. 이는 설립 후 가장 짧은 기간 안에 톱 20위에 포함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크먼의 부상과 순위 탈락은 고위험 없이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신생 헤지펀드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LCH의 릭 소퍼 회장은 "지난해 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펀드들은 평균을 웃도는 결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레이 달리오 회장이 이끄는 자산 기준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였다. 달리오 회장은 1975 브리지워터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450억달러의 순수익을 올렸다. 전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던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2위로 밀려났다.
퍼싱스퀘어를 밀어내고 올해 처음으로 순위(19위)에 포함된 곳은 피터 데이비스와 스튜어트 로덴이 운용하는 영국계 헤지펀드 랜스다운 파트너스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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