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편의점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초 담뱃값 인상부터 도시락 판매 증가, 점포수 증가 등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26.5% 늘었다. 대형마트(-2.1%)와 백화점(-1.2%), 기업형슈퍼마켓(SSM, -1.3%)은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6월 고객이 감소하고, 경쟁업태인 온라인 쇼핑, 아웃렛 등이 성장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온라인쇼핑 거래증가율은 19.5%를 기록했다. 또 전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인해 12월 겨울상품 판매도 부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부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6월, 12월을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대형마트(1.0%)가 줄어들고, 백화점(0.3%)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작년 1월1일부터 담뱃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도시락·김밥 등의 식품 판매증가, 점포수 증가 등의 덕을 톡톡히 봤다.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 월 평균 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담배 등 기타상품과 식품류의 판매증가율은 각각 48.5%, 15.0%에 달했다.
한편 작년 12월 매출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년대비 높은 기온이 유지되며 겨울철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대형마트의 의류, 잡화 매출은 각각 전년 동월대비 12.0%, 15.1% 줄었다. 백화점 역시 의류와 아동·스포츠 매출이 -10.3%, -13.5%를 기록했다.
SSM 역시 생활잡화(-9.3%), 농수축산(-6.5%) 등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판매 감소로 매출이 5.0% 줄었다. 같은 달 편의점은 즉석·신선식품(25.9%), 담배 등 기타(22.5%), 가공식품(18.1%) 등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판매 증가로 매출이 20.3% 늘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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