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애플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사의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 중인 제품이 10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2016회계연도 1분기(2015년 10~1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아이팟 터치, 애플 TV, 애플워치 등 개통돼 사용 중인 자사 기기가 10억대 이상이라고 공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90일에 걸쳐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기기들을 추적한 결과 이같은 숫자가 집계됐다고 했다. 팀국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사용 중인 애플의 제품들이 10억대를 돌파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속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앞서 2014년 11월에 iOS 기기의 통산 출하량이 10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는 출하량 기준이었고 이번에는 실제 개통돼 사용 중인 기기들을 집계한 결과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채임자(CFO)는 이날 다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우리의 서비스와 연동된 엄청난 숫자의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숫자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시장 기대치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7478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7500만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숫자다.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 판매 대수도 1610만대로 예상치(1730만대)를 하회했으며, 맥 판매 대수는 531만대로 역시 예상치(580만대)를 하회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 매출 역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고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애플에 대한 기대치를 상당히 낮춰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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