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탈리아에서 소두증(小頭症) 신생아가 태어날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4건 접수됐다고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에 넓게 퍼져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4건, 스페인 2건, 영국 3건이 보고되는 등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끼리 직접 전염되지는 않고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은데다 증상도 두통과 열, 발진, 관절 통증, 결막염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를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아이의 머리가 작은 상태로 태어나 발달장애를 가져오는 소두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탈리아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발병 사례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이며 모기를 통해 남부 유럽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된 사람들을 일정기간 집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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