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세계 곳곳의 공항에서 이례적 폭설과 한파로 결항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비행기 운항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이 화제다.
26일 한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미국 인터넷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에 접속하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비행기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운항 지도에 표시돼 있는 특정 비행기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비행기의 운항 경로와 남은 비행시간·속도·거리·고도 등 정보를 바로 알려준다. 홈페이지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앱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 사이트는 최근 제주국제공항이 기록적 폭설로 약 사흘 간 공항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네티즌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예약해 둔 비행기의 결항 소식을 미처 미리 접하지 못한 채 공항으로 이동한 이용객의 불편이 며칠째 이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탓이다.
실제 제주공항이 기능을 회복한 전날 오후, 제주와 김포를 수시로 오가는 비행기들이 이 사이트에서 마치 줄처럼 연결된 모습으로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한편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동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폭설·강풍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는 전날 106.7㎝에 이르는 폭설로 인해 연방정부 청사를 일시적으로 폐쇄했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도 최근 한파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도 지난 18일 갑작스런 폭설로 사상자와 교통대란, 정전 등 피해를 입었다.
이에 '스노우질라(스노우+고질라)' '스노마겟돈(스노우+아마겟돈)' 등 한파를 재난에 빗댄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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