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한파로 항공편이 마비되자 김포공항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린 커플이 있어 화제다.
지난 23일, 한 남녀가 김포공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제주도에서 결혼할 예정이었던 임창현(30)씨와 김윤경(31·여)씨 커플이다. 이들은 김포공항 4번 게이트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임창현·김윤경씨는 본래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도에 32년 만의 내린 폭설이 내리면서 이러한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김포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제주행 비행기가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즉석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양가 부모와 하객은 대합실 의자에 앉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화려한 장식도, 흔한 행진곡도 없었지만 활주로로 쏟아지는 노을을 등지고 열린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이 소식은 임창현씨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제주공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결혼식 사진을 올린 후 퍼져나갔다.
임창현씨는 “제주공항 마비와 결항, 그래서 할 수 있었던 더욱 더 특별한 결혼식”이라며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썼다. 이어 결혼식에 함께한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진 제목은 김포공항 4번 게이트 결혼식”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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