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대호(34)의 복귀를 여전히 기다린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6일 오사다하루(76) 소프트뱅크 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오 회장은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뛴 이대호라면 스프링캠프 합류가 조금 늦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구단이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6일 "이대호가 팀에 잔류하려면 다음달 1일 시작하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부터 참가해야 한다. 캠프 도중 참가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잔류여부를 결정할 응답 마감 기한은 오는 30일로 통보했다.
그러나 오 회장은 "스프링캠프 합류일을 정하는 건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면서도 "이대호는 2년 동안 소프트뱅크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팀을 위해서는 이대호의 잔류가 최선이고, 캠프 합류일은 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대호는 여전히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애리조나로 가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국내로 돌아올 예정인 29일 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목표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잔류를 원한다. '스포츠닛폰'은 "오 회장은 미국 진출과 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던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전화를 걸어 잔류를 이끌어냈다"며 "이대호에게도 시간적인 여유를 주며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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